흉기난동 시 행동 강령, 방검복 착용 필수일까...경찰이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신림동 칼부림, 서현역 칼부림 등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각종 모방범죄들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말 방검복 착용 필수시대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한 20대 남성이 검거되었고, 대전에서는 교사 1명이 피습을 당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흉기 난동이 일어났을 때 어떤 행동 강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최선인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흉기난동 시 행동 강령

 

1. RUN : 무조건 도망간다

호신용품 필수 시대이지만 흉기를 든 괴한을 마주쳤을 경우 가능한 빠르게 괴한에게서 도망가는 것이 최고의 방어입니다. 

 

무술에 단련된 유단자도 기습적으로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괴한을 방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멋지게 흉기를 든 사람을 제압하는 것은 0.1%의 사람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THE 21 FOOT RULE

 

THE 21 FOOT RULE이란 근접무기(칼 혹은 둔기 등)를 든 사람은 1.5초 안에 6.4m를 달려올 수 있으며, 이 사람을 제압하기 위해서 2발의 사격을 하는데 평균 1.5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식입니다. 

 

실제 상황에서 7m 이상 떨어져 있더라도 약 2초 이내에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위치까지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괴한을 인식하고 호신용품을 꺼내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칼부림-방어

 

만약 순발력 있게 호신용품 사용을 하였더라도 한 방에 괴한을 저지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괴한을 발견하면 삼단봉, 스프레이 등을 꺼내서 맞서기 보다는 일단 칼에 찔릴만한 거리를 내어주지 않으면서 도망가는게 우선입니다.

 

 

2. HIDE : 안전을 확보한다

만약 도망을 칠 수 없는 건물 등에서 흉기난동, 괴한출연 등의 사태가 벌어진 경우에는 일단 몸을 숨겨야 합니다. 

 

또한, 휴대 전화를 무음으로 바꾸어 예상치 못한 소음을 차단해야 합니다. 

 

문이 있는 경우 괴한이 접근하지 못하게 주변 가구나 큰 물건 등을 밀어서 입구를 막아야합니다. 

 

우발적인 흉기 난동 발생의 경우 주변에 눈에 보이는 사람 위주로 공격을 시작하기 때문에 문이 막혀있으면 그쪽 방향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TELL : 안전 확보가 되었다면 경찰에 신고한다.

바리케이드 설치 혹은 멀리 도망쳐서 안전이 확보가 되었다면 바로 경찰 혹은 소방서로 신고를 합니다. 

 

이 경우 최대한 큰 건물 위주로 위치를 설명하여야 하며, 당황스럽겠지만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만약 숨어있는 상황에서 신고를 하는 경우라면 전화가 연결된 상태로 음소거를 하여 경찰 혹은 소방관의 목소리가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신고가 완료되어 경찰 등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면 양손에 아무것도 없음을 인지시키며 숨어있던 곳에서 나오면 됩니다.

 

당황해서 경찰 쪽으로 달려간다면 경찰입장에서는 괴한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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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호신술, 호신용품은 애초에 사건이 일어날 상황 자체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흉기를 들고 있는 상대에게는 내가 체격이 크거나 운동을 배운 것이 무의미합니다. 

 

 

실제로 칼에 찔리게 되면 2분이 채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됩니다.

 

흉기에-찔렸을때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칼에 찔릴만한 거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신용품 구매를 하지 못해서 가지고 있는 게 없을 경우 주변 물건으로 대처를 해야 합니다.

 

의자, 소화기, 대걸레, 간판, 우산 등 일단 내 몸을 지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볼펜, 스마트폰 등 짧은 물건으로 어설프게 대항할 경우 물건을 잡은 손이 다치면서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망칠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면 무조건 크고, 긴 물건으로 방어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최선의 수단은 '도망'입니다.

 

칼부림-방어방법

달리기

 

이러한 흉기 난동이 이어지는데도 경찰이 강경하게 범인을 제압하지 못해서 답답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글을 읽어보면 경찰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연속적으로 발생한 경찰에게 불리한 판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흉기난동 시 경찰이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무차별, 묻지마 범죄의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법안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칼부림 사태 대응하는 경찰청장 담화문

 [속보] 경찰청장 “흉기난동에 주저 없이 총기 사용”

경찰청장 “흉기난동에 총기사용 주저 않겠다”

 

 - 흉기난동 범죄 특별치안활동 선포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범죄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 상황은 각종 흉악범죄로 국민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상황입니다.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흉악범죄는 사실상 테러행위입니다. 

 

 경찰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합니다.

 

 ①
 우선, 국민 여러분께서 자주 이용하시는 공공장소에 지역경찰, 경찰관기동대, 형사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범죄분위기를 신속히 제압하겠습니다.

 

 흉기소지 의심자, 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②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하여 현장의 법집행을 뒷받침하겠습니다. 

 

 

③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전 수사역량을 집중하여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습니다. 

 

 

④
 자치단체, 자율방범대, 민간경비업체 등과의 적극적 협업으로 골목골목 시민이 이용하는 일상생활공간의 안전을 확보하고, 유관기관과는 치안인프라 확충, 법·제도적 개선방안도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잇따른 흉악범죄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14만 경찰은 특단의 의지를 가지고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4일 경찰청장 윤 희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