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 효능 및 인삼과의 차이를 알아보자

더덕은 폐의 음기를 보충하는 보약입니다. 산이나 계곡으로 여행을 가거나 삼림욕을 갔을 때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더덕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더덕은 향기가 아주 진하기 때문에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은 찾기 쉽습니다. 유명한 산 밑자락에는 유명한 더덕구이 집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산에 더덕이 많기 때문입니다.

 

 

더덕이 좋은 이유

더덕을 보면 뿌리 전체에 혹이 많아 마치 두꺼비의 등처럼 더덕더덕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더덕이라고 지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모래에서 잘 자라기때문에 모래 사(沙) 자를 써서 사삼이라고도 합니다. 사삼은 옛날부터 한약재로 많이 쓰여왔습니다.

 

한약 가운데 이름에 삼蔘 자가 붙은 것이 많이 있는데 삼 자는 아무데나 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산에는 산삼, 바다에는 해삼, 밭에는 인삼이 있듯이, 더덕도 몸을 보익하는 효능이 강하기 때문에 삼 자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전부터 반찬이나 보약으로 줄곳 사용해 왔습니다.

더덕

 

인삼과 차이점

더덕이 인삼과 비슷하게 생기긴 하였지만 성질과 효능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 사람에 따라 비용이 많이 드는 비싼 인삼이나 산삼을 먹는 것보다 더덕을 먹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삼은 따뜻한 성질로 양기를 보충해주며 주로 비장, 위장의 원기를 보충하고 폐와 신장에 효과가 있습니다.

 

더덕은 서늘한 성질로 음기를 보충해주며 주로 폐의 기를 보충하고 비장과 신장에 효과가 좋습니다. 인삼과 더덕은 모두 흰색인데 한의학에서 흰색은 폐과 연계가 됩니다.

 

그래서 더덕과 인삼 모두 폐의 기를 보강하거나 폐 질환 치료에 쓰이기는 하지만 폐가 차가운 경우에는 인삼을 쓰고, 폐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더덕을 사용합니다.

 

피로회복 효과

한의학적으로 피로는 음기가 부족하거나 양기가 부족한 상태인데 더덕은 음기를 보충하는 효과가 커서 피로 회복제 효과가 있습니다. 음기가 허약한 경우에는 몸이 야위고 오후에 허열이 올라 얼굴이 벌겋게 되며, 입이 마르고 목이 건조하며 마른기침이 나기도 합니다.

 

또한 잠이 잘 오지 않고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럽고 눈이 침침해지며 심한 경우에는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변비가 생기며 소변이 진해지면서 양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더덕은 좋은 약이 됩니다.

 

음기가 부족한 것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동양 의학의 최고 원전인 '황제내경'에서는 나이가 40세가 넘어가면 음기가 반으로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중년 이후에 고혈압, 중풍, 당뇨병 같은 성인병의 발생이 많아지는 것도 주로 음기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덕은 성인병 예방약이 된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기가 부족하여 추위를 많이 타고 평소에 손발이 차면서 피로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감기에도 효과가 있을까?

더덕이 도라지과에 속하며 주로 폐에 작용하는 것이 맞지만 일반적인 감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감기도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은 몸이 으슬으슬하고 열이 있으며 땀이 없고 머리가 아프며 콧물, 재채기가 납니다. 이런 증상에서는 생각이나 파를 먹고 땀을 내야 낫습니다. 감기로 춥고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덕이 맞지 않습니다.

 

더덕은 폐의 열을 내려주므로 열이 심하고 땀이 나며 갈증이 있어 물을 자주 마시는 경우에 좋습니다. 또한 몸이 쇠약하여 마르고 열이 나는 경우, 열성병을 앓아 맥이 약하고 기운이 없는 경우에도 좋습니다.

 

결핵에 좋은 더덕

더덕은 고름과 가래를 없애주며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호흡기 감염증에 효과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지염, 폐결핵, 폐농양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또한 폐결핵으로 농이 나오고 기침이 심하며 가슴에 통증이 있을 때도 더덕을 먹으면 좋은데, 의학 실험에서도 폐렴균, 결핵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확인되었습니다.

 

 

여성에게는 좋을까?

생리불순이나 냉증이 있거나 자궁에 염증이 있는 경우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덕은 다른 이름으로 양젖과 비슷하다고 하야 '양유', 젖을 통하게 한다고 하여 '통유초'라고도 합니다. 더덕이 모유와 비슷한 액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후에 젖이 부족한 산모가 더덕을 먹으면 젖이 잘 나오게 됩니다. 물론 산모가 열성 체질인 경우에 해당됩니다. 또한 젖이 잘 나오지 않아 유선염이 생겨 아프고 열이 나는 경우에 약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더덕은 아이들에게도 좋습니다. 이 경우에도 물론 열이 많으면서 체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어울립니다.

 

 

더덕을 피해야 하는 타입

더덕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비장, 위장이 허약하며 냉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가 잘 나오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또한 더덕이 기침에 좋지만 폐가 허약하여 찬바람을 쐬고 난 후에 기침하는 경우에는 피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몸이 차고 냉한 사람은 더덕을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열성인 고추장을 듬뿍 발라 더덕구이로 먹는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더덕은 사상체질 가운데 폐가 약한 태음인에게 좋습니다. 폐가 좋지 못한 사람은 더덕나물이나 더덕구이를 많이 먹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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