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심폐소생술 (CPR)하는 방법, 횟수 박자 익히기

심폐소생술 (CPR)은 의학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막상 직접 내가 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면 하는 방법과 순서를 몰라서 당황하게 됩니다.

 

최근 심정지가 온 50대 남성을 지나가던 고등학생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서 생명을 구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체육시간에 집중해서 외워두었던 것이 한 생명을 살린 것입니다. 

 

보통 심정지의 경우 80% 이상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를 하는 것은 생사와 직결된 행동입니다.

 

골든타임, 생존율

외부적인 압박 혹은 지병으로 인해 심정지가 발생하면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합니다. 뇌에 정상적인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은 곧 뇌사상태로 이어지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등의 응급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심정지 생존의 골든 타임은 4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심정지가 5분~10분 지속되면 신체 조직 속 산소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뇌와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심정지 발생 후 10분 이상 시간이 지나면 심각한 조직 손상으로 인해 현재 의학으로는 소생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든 타임 안에 응급처치 시작이 매우 중요하며, 골든타임을 넘기는 경우 생존율이 25%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순서

심폐소생술의 정확한 용어는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입니다. CPR은 심정지로 인해 생명유지가 위협된다고 판단될 때, 호흡 및 순환계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처지법입니다.

 

✔ Cardio : 심장

✔ pulmonary : 폐

✔ Resuscitation : 소생술

 

1. 반응 없는 사람 발견 시 구조요청

심정지 증상을 발견할 경우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119에 연락하여 응급구조요청을 하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이 있는 경우 구조요청 부탁을 한 뒤 본인은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본인 밖에 없을 경우에는 스피커 폰으로 구조요청을 하면서 응급조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2. 환자 의식상태 확인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환자를 함부로 일으키거나 흔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주로 귀에 대고 환자를 부르거나 눈동자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현재 상태를 확인합니다. 환자의 호흡이 없다면 아래 흉부압박 단계로 넘어갑니다.

 

 

3. 가슴 압박 (흉부 압박) ★가장 중요★

쓰러진 사람을 평평한 바닥에 눕힙니다. 그리고 환자를 향해서 무릎을 꿇고 가슴 가까이 자리 잡습니다. 가슴 압박을 하는 위치는 흉골 하부(명치 위치)입니다. 손가락은 펴거나 깍지를 끼면 되지만 압박을 할 때 손가락 끝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팔이 바닥과 수직을 이루도록 하여 체중을 이용해서 누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환자의 흉부가 5cm 정도 내려가도록 강하게 압박을 반복합니다. (성인 5cm, 소아 4~5cm, 영아 4cm)

 

분당 100 ~ 120회까지 빠르게 반복해야 하지만 누른상태에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5cm 깊이로 눌렀으면 5cm가 완전히 올라오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이것을 압박 - 이완 반복이라고 합니다. 압박을 통해 심장에 있는 피를 내보냈다가 이완을 통해 심장에 피를 채워야 하는데 누른 상태로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다면 피를 충분히 순환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흔히 긴급한 상황에 당황해서 환자의 흉부를 누른 상태에서 1~2cm만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 압박 위치 : 흉골 하부(명치, 가슴의 중앙)

✔ 압박 깊이 : 성인 5cm, 소아 4~5cm, 영아 4cm

✔ 압박 빈도 : 1분에 100 ~ 120회 (분당 100 ~120회)

✔ 주의사항 : 눌러준 깊이만큼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중요(5cm 눌렀다면 5cm가 다시 올라와야 함)

* 흔히 갈비뼈가 부서질 만큼 눌러라는 말이 있는데, 목숨을 잃는 것보다 뼈가 부러지는 게 낫기 때문에 최대한 강하게 반복해야 함

한국-심폐소생술-가이드라인

 

일반인 구조자는 인공호흡 없이 가슴압박만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호흡을 하기 위해 기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더 다칠 수 있으며, 심정지의 이유를 모르는 상황에서 2차 피해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3번의 과정을 진행하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흉부압박은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많다면 교대로 돌아가면서 반복하셔야 합니다. 횟수가 길어지면서 체력이 떨어져 일정한 박자를 놓치는 순간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흉부 압박 속도, 박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때 흉부 압박은 일정한 박자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박자의 기준이 없으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나이가 있는 분들이 외우기 좋은 기준은 퀸의 'Another one bites the dust'입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CPR 교육을 할 때 이 노래를 틀어놓고 한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좋은 노래는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입니다. 긴급한 상황이지만 위 노래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압박을 한다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으니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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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군 복무 시절에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면 기억이 흐려지기 마련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응급조치 방법은 주기적으로 숙지해놓는다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