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체크포인트 5가지(장소, 비용, 메뉴, 선물, 대화)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바로 예비 신랑 신부 양가 부모님들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상견례 자리입니다. 예전에는 상견례 자리에서 결혼의 승낙과 결정이 이루어지고는 했지만 요즘은 어느 정도 양가의 승낙이 결정된 상황에서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결혼의 승낙 여부와는 무관하게 상견례 행사는 설레는 자리보다는 걱정되는 부분이 많은 자리입니다. 또한 생각보다 신경 쓰고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결혼-상견례

상견례 체크포인트

상견례 체크포인트 5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상견례 지역 정하기

 2. 상견례 자리의 비용 지불 문제

 3. 상견례 식사 메뉴 정하기

 4. 양가 부모님들을 위한 선물 준비

 5. 대화 주제

 

위 5가지만 꼼꼼하게 체크한다면 수월하고 성공적인 양가의 만남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1. 상견례 지역 정하기

먼저 상견례를 치를 지역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비 신랑 신부가 같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본가가 지방인 경우 문제가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예비 신부 측 지역에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고려하거나, 신랑 신부의 직장 혹은 결혼 이후 살 지역 근처에서 상견례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전에 서로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최악의 지역 선택은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부의 본가가 서울, 신랑의 본가가 부산이라 상견례는 대전에서 하는 선택은 양가 모두에서 욕을 먹을 각오를 한 최악의 선택입니다. 애초에 중간 지역을 정한다는 선택지는 머릿속에서 지우시길 바랍니다.

 

한 집안이 이동을 한다면 다른 한 쪽은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를 보이면 되지만, 양가 어른들이 모두 이동하여야 하는 장소는 이동에 대한 고생을 서로 알아줄 수 없으니 서로 예민한 상황에서 상견례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2. 상견례 자리의 비용 지불 문제

식사 비용 지불 문제 역시 신랑과 신부가 먼저 결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신랑, 신부가 절반씩 부담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한쪽 집안이 멀리서 오랜 시간을 들여서 방문한 상황이라면 감사의 의미로 상대 쪽이 내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대화가 잘 진행되어 분위기가 좋다면 서로의 부모님들이 서로 계산을 하려는 훈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부모님이 계산하는 것이 싫다면 미리 카운터에 신랑 또는 신부의 카드를 맡겨 놓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또한 상견례에 참석하는 가족들의 숫자도 어지간하면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신랑, 신부 측의 가족들이 일렬로 마주보고 앉아서 대화를 하기 때문에, 한쪽은 외동인데 한쪽은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형제 자매가 참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상견례 식사 메뉴 정하기

예전에는 상견례 식사 메뉴의 정석은 한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기호에 따라 일식이나 양식, 중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다만 한정식을 제외하고는 집안 마다 입맛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양가 어르신의 식성을 미리 파악하고 조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식의 경우에는 큰 병을 앓으신지 얼마 지나지 않았거나, 통풍 등의 지병이 있는 분은 꺼리시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른들이 말하는 '아무거나 괜찮다', '다 좋다'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식대는 1인당 5만 원 수준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며, 개별 룸 형식으로 된 식당에서 코스로 나오는 요리라면 가격대가 조금 더 낮아지더라도 괜찮습니다.

양가 어른들이 도착하시기 전에 예비 신랑, 신부가 미리 메뉴를 정해두거나, 식당 예약 시에 메뉴를 확정하여 어른들에게 메뉴판과 가격을 보여드리지 않는 것도 소소한 팁 중 하나입니다.

 

코스 요리의 장점

양가 어른들이 모이는 자리는 어른들 역시 매우 부담스럽고 어색한 어려운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가 원활하게 이어지니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서로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려하니 공백이 생기는 것임으로 신랑 신부는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러한 숨막히는 공백을 피하기 위해서 코스요리가 필요합니다. 공백이 과하게 길어진다 싶으면 점원을 불러서 다음 코스를 재촉하는 방법 등으로 얼어있는 분위기를 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스요리가 끝이 나면 자연스럽게 식사를 마무리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타이밍 잡기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양가 부모님들을 위한 선물 준비

상견례를 앞두고 걱정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선물입니다. 실제로 상견례 관련 인기 검색어는 복장, 장소를 제외하고는 선물이 가장 많습니다.

 

일단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맞을지,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준비를 한다면 어떤 선물이 좋을지, 언제 드려야 하는지 끝없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대를 신랑 혹은 신부가 지불하거나 양가 어르신들의 이동시간이 길지 않았을 경우에는 선물을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면 너무 크지 않은 것으로 성의 전달만 해도 충분합니다.

 

주로 많이하는 선물은 과일 바구니, 홍삼 세트, 기초화장품 같은 종류입니다. 요즘은 레터링 케이크나 도라지 정과 같이 특이한 선물들도 종종 등장합니다.

 

 

5. 대화 주제

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화두인 '무엇을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입니다. 미리 신랑 신부가 대화의 방향에 대한 의논을 해두지 않았다면 자칫 양가 부모님들의 자식 자랑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서로 자식 자랑이 심해질 경우 어쩔수 없이 감정이 상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감정이 이미 상해버린 다음에는 신랑 신부가 개입할 수 없는 지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대화의 방향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무난한 대화주제는 서로가 살고 있는 지역이나 아버님들의 취미 생활 같은 것입니다. 또한 종교가 같을 경우 종교 이야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는 의외로 신랑 신부의 연애담 같은 것들을 말하지 않으며, 직접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비용에 대한 이야기, 예물과 예단 범위 합의 같은 문제도 서로에게 실례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부모님들에게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양가모두 개혼(집안의 첫 결혼) 일 경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미리 단속을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준비하거나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분위기를 풀기 위한 좋은 방법인만큼 적절하게 이용하도록 합니다. 와인이나 양주, 혹은 특산물로 만든 술을 준비하였다면 미리 술에 대한 배경지식들을 공부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선물 역시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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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는 길어도 2시간을 넘어가지 않으며, 정말 빠르게 마무리된다면 1시간 만에 정리하더라도 흉이 아니기 때문에 분위기를 봐가면서 음식 나오는 속도를 조절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